
임신 24~28주가 되면 모든 임산부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검사가 있어요. 바로 임신성 당뇨 검사, 줄여서 임당검사예요.
임산부 커뮤니티에서 “공포의 시약”이라고 불릴 만큼 긴장되는 검사이기도 한데요.
막상 어떻게 진행되는지, 수치가 어느 정도면 재검을 받아야 하는지, 재검은 또 어떤 건지 제대로 아는 분이 많지 않아요.
오늘은 임당검사의 모든 것을 정확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임신성 당뇨, 왜 생기나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가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처음으로 혈당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해요.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해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늘려서 혈당을 조절하는데, 이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않으면 혈당이 올라가면서 임신성 당뇨가 발생해요.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 혈당으로 돌아와요.
하지만 방치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해요.
임신성 당뇨, 나도 고위험군일까?
모든 임산부가 24~28주에 선별검사를 받지만, 아래 해당 사항이 있다면 임신 초기부터 검사를 권유받을 수 있어요.
임신성 당뇨병 고위험군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 임신 전 고도비만 (BMI 30 이상)
- 직계 가족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
- 이전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
- 이전에 4kg 이상의 거대아를 분만한 경우
- 뚜렷한 이유 없이 사산·조산·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고령 임신(35세 이상)이나 비만(BMI 25 이상)도 주요 위험 인자예요.
실제로 35세 이상 임산부의 임신성 당뇨 유병률은 19.4%에 달해요.
임당검사, 어떻게 진행되나요?
임당검사는 크게 1단계 선별검사와 2단계 확진검사로 나뉘어요.
1단계: 50g 선별검사 (모든 임산부 대상)
| 항목 | 내용 |
|---|---|
| 시기 | 임신 24~28주 |
| 방법 | 50g 포도당 시약 복용 후 1시간 뒤 채혈 |
| 금식 여부 | 금식 없이 진행 가능 |
| 채혈 횟수 | 1회 |
| 소요 시간 | 약 1시간 |
시약을 마시고 정확히 1시간 후에 채혈해요. 이 1시간 동안은 물 외에 다른 음식·음료를 섭취하면 안 돼요.
걷거나 과격하게 움직이는 것도 피해야 해요.
결과 기준:
50g 포도당 섭취 후 1시간 혈당이 140mg/dL(고위험 산모는 130mg/dL) 이상이면 2단계 확진검사를 진행해요.
- 140mg/dL 미만 → 정상, 임신성 당뇨 아님
- 140mg/dL 이상 → 재검(100g 확진검사) 대상
- 고위험 산모는 130mg/dL 이상 → 재검 대상
선별검사에서 약 15%의 임산부가 140mg/dL를 초과해요.
이 중 100g 확진검사를 받으면 약 15%에서 임신성 당뇨가 진단돼요.
즉, 재검 판정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임신성 당뇨는 아니에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2단계: 100g 확진검사 (재검 대상자만)
1단계 수치가 기준을 초과했을 때 진행하는 검사예요. 1단계와는 검사 방법이 완전히 달라져요.
| 항목 | 내용 |
|---|---|
| 방법 | 100g 포도당 시약 복용 후 채혈 |
| 금식 여부 | 전날 밤부터 8~14시간 금식 필수 |
| 채혈 횟수 | 4회 (공복·1시간·2시간·3시간 후) |
| 소요 시간 | 약 3~4시간 |
진단 기준 (아래 4가지 중 2개 이상 해당 시 임신성 당뇨 확진):
| 측정 시점 | 기준 수치 |
|---|---|
| 공복 | 95mg/dL 이상 |
| 1시간 후 | 180mg/dL 이상 |
| 2시간 후 | 155mg/dL 이상 |
| 3시간 후 | 140mg/dL 이상 |
100g 경구당부하검사의 경우 기준에서 최소 2개 이상이 비정상으로 나올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해요.

검사 전날, 이것만 지켜요
임당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습관이 있어요. 검사 전날부터 아래 사항을 지키면 좋아요.
삼가야 할 것
- 흰 쌀밥, 떡, 빵 등 정제 탄수화물 과다 섭취
- 과일 주스, 탄산음료, 달콤한 커피 음료
- 과일 (특히 바나나, 포도, 망고처럼 당도 높은 것)
- 과자, 초콜릿, 사탕류
괜찮은 것
- 현미밥, 잡곡밥으로 대체
- 채소 위주 반찬, 단백질 (계란, 두부, 닭가슴살)
- 물, 무가당 녹차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검사 전날 극단적으로 굶거나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 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평소보다 조금 조절하는 수준으로만 해주세요.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어떻게 되나요?
진단받았다고 해서 바로 인슐린 주사를 맞는 건 아니에요. 단계적으로 관리해요.
1단계: 식사요법 + 운동요법
임신성 당뇨병의 관리는 우선 식사 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시작하고,
이것으로 혈당 조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요.
식사 원칙은 이래요.
- 하루 3끼 식사 + 2~3회 간식으로 나눠 먹기 (한 번에 많이 먹지 않기)
- 탄수화물 비율 약 50%, 단백질 20%, 지방 30% 기준 유지
- 아침 식사 시 탄수화물은 특히 적게 (30~45g 수준)
- 혈당 지수(GI)가 낮은 식품 선택
운동은 하루 20~30분 걷기처럼 가벼운 중등도 운동을 1~2회 시행하는 걸 권장해요.
단, 자궁출혈, 조기 양수막 파열, 임신성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운동을 삼가야 하니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2단계: 인슐린 치료
식사·운동요법으로 공복 혈당 105mg/dL 미만, 식후 2시간 혈당 120mg/dL 미만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요.
인슐린 치료 초기에는 입원해서 용량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어요.
임신성 당뇨,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잘 관리하면 정상 임산부와 거의 차이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관리가 안 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요.
태아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 임신성 당뇨병은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등의 발생 확률을 높여요.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소아비만, 대사 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정상 산모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산모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
- 임신성 고혈압, 조산 위험 증가
- 거대아로 인한 난산, 제왕절개 가능성 증가
- 임신성 당뇨 산모의 약 절반에서 20년 이내에 제2형 당뇨로 진행될 수 있어요.
출산 후에도 검사가 필요해요
임신성 당뇨는 출산 후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그냥 끝이 아니에요.
임신성 당뇨 산모는 출산 후 6~12주 사이에 75g 경구당부하 검사를 받아서 혈당 상태를 재확인해요.
결과가 정상이라도 최소 3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걸 권장해요.
한눈에 보는 임당검사 정리표
| 구분 | 1단계 선별검사 | 2단계 확진검사 |
|---|---|---|
| 대상 | 모든 임산부 | 1단계 기준 초과자 |
| 시약 | 50g | 100g |
| 금식 | 불필요 | 8~14시간 금식 필수 |
| 채혈 횟수 | 1회 | 4회 |
| 재검 기준 | 140mg/dL 이상 | – |
| 확진 기준 | – | 4개 중 2개 이상 초과 |
| 소요 시간 | 약 1시간 | 약 3~4시간 |
임당검사는 무서운 검사가 아니에요. 재검이 나왔다고 해서 임신성 당뇨가 확정되는 것도 아니고,
진단을 받았다 해도 잘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어요.
정확한 정보를 알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덜 긴장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