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누군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AED 앞에서 멈춰 서요.
“내가 써도 되나?”, “잘못 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때문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AED는 일반인도 쓸 수 있고, 잘못 쓸 방법이 없는 기계예요.
기계가 직접 판단해서 충격이 필요하면 충격을 주고, 필요 없으면 절대 작동하지 않아요.
이 글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명해 드릴게요.

AED가 뭔가요?
AED는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우리말로 자동심장충격기예요.
심장이 갑자기 멈추거나 불규칙하게 떨릴 때, 전기 충격으로 심장 리듬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장비예요.
가장 중요한 특징 두 가지를 기억해 두세요.
첫째, 음성 안내가 나와요.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 기계가 말로 안내해줘요. 그 말만 따라 하면 돼요.
둘째, 법적으로 보호돼요. 응급 상황에서 AED를 사용하다가 결과가 좋지 않아도, 선의로 사용한 일반인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아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내용이에요.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요.
주변에서 AED 찾는 방법
막상 응급상황이 생기면 AED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리 알아두세요.
가장 빠른 방법은 119에 전화하는 거예요. “근처 AED 위치 알려주세요”라고 하면 바로 안내해줘요.
앱을 활용할 수도 있어요. ‘응급의료정보제공’ 또는 ‘안전디딤돌’ 앱을 미리 설치해두면, GPS 기반으로 주변 AED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AED가 설치된 장소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요.
지하철역 개찰구 근처, 공항, 기차역, 대형마트, 쇼핑몰, 아파트 관리사무소, 학교, 공공기관, 헬스장, 회사 로비에 대부분 있어요.
벽에 “AED” 글자나 하트+번개 모양 표시를 찾으면 돼요.
법적으로 AED 설치가 의무인 장소도 있어요.
500세대 이상 아파트, 공항·철도시설, 300명 이상 수용시설 등이에요. 그래서 도심에서는 주변에 거의 항상 AED가 있어요.
AED 사용법 — 단계별로 따라 하세요

1단계: 전원 켜기
AED 뚜껑을 열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시작돼요. 켜지는 순간부터 음성 안내가 나와요. 그 목소리만 따라 하면 돼요.

2단계: 패드 붙이기
AED 안에 패드(전극)가 들어 있어요. 패드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그림대로 붙이면 돼요.
- 오른쪽 패드: 오른쪽 빗장뼈(쇄골) 바로 아래
- 왼쪽 패드: 왼쪽 겨드랑이 아래, 왼쪽 젖꼭지보다 약간 아래쪽
옷은 찢거나 벗겨서 반드시 맨가슴에 붙여야 해요. 옷 위에 붙이면 전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요.

3단계: 분석 — 절대 만지지 마세요
패드를 붙이면 기계가 “분석 중입니다”라고 말해요. 이 순간에는 환자 몸을 절대 만지면 안 돼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비켜주세요”라고 말해서 아무도 환자에게 닿지 않게 해주세요. 분석이 방해받을 수 있어요.

4단계: 충격 버튼 누르기
분석 후 충격이 필요하면 기계가 “충격이 필요합니다. 버튼을 누르세요”라고 안내해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반드시 아무도 환자에게 닿아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눌러야 해요.
만약 충격이 필요 없으면 기계가 알아서 “충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해요.
이 경우 심장이 뛰고 있다는 의미이니, 기계가 판단한 거예요.

5단계: CPR 다시 시작
충격을 준 직후 바로 가슴압박(CPR)을 재개해야 해요. AED가 다시 분석을 반복하면서 안내해줘요.
기계 안내에 따라 계속 반복하면 돼요.
흐름 정리: 전원 → 패드 부착 → 분석(손 떼기) → 충격 → CPR → 분석 반복
실전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
AED만 쓰면 안 돼요.
CPR(가슴압박)과 함께 써야 효과가 있어요. AED는 CPR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하는 장비예요.
몸이 젖어 있으면 먼저 닦아야 해요.
물기가 있으면 전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요. AED 가방 안에 수건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가슴에 털이 많은 경우는 패드가 피부에 밀착되지 않아요. AED 가방 안에 면도기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확인해보세요.
AED 찾으러 가느라 CPR을 멈추면 안 돼요.
두 명이 있다면 한 명은 CPR을 계속하고, 한 명이 AED를 가져오는 게 맞아요.
혼자라면 CPR을 먼저 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AED를 확보하세요.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AED가 무서워서 안 쓰는 것 — 쓰지 않으면 생존 가능성이 크게 떨어져요
- 분석 중에 환자 몸 만지기 — 분석이 방해돼요
- 패드 위치 대충 붙이기 — 그림대로 정확하게 붙여야 전기가 제대로 전달돼요
- 충격 후 CPR 안 하고 기다리기 — 충격 후에도 CPR은 바로 재개해야 해요
왜 이게 중요한가요 — 숫자로 보는 이유
심정지가 발생하면 1분마다 생존률이 약 7~10%씩 떨어져요. 10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반대로 AED를 빠르게 사용하면 생존률이 2~3배 올라가요. CPR과 AED를 함께 했을 때 효과가 가장 커요.
응급실에서도, 중환자실에서도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어요. “골든타임은 기다리면 사라진다.” 망설이는 시간이 가장 위험해요.
한 줄 정리
CPR 하면서 AED 가져와서 바로 쓰면 — 생존 가능성이 크게 올라가요.
AED는 어렵지 않아요. 전원만 켜도 기계가 다 말해줘요. 오늘 이 글을 읽은 것만으로도, 실제 상황에서 훨씬 덜 당황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