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서 코로나 새로운 변이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어요.
BA.3.2, 일명 **’매미(시카다) 변이’**예요.
매미가 땅속에서 오래 잠복했다가 나오듯, 이 바이러스도 오랫동안 숨어있다가 다시 나타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뉴스만 보면 무섭게 느껴지지만, 저는 코로나 중환자실에서 직접 일했고 본인도 코로나에 걸렸던 경험이 있어서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매미 변이, 얼마나 퍼졌어요?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BA.3.2 변이는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33개국으로 퍼진 상태예요.
국내 상황을 보면 심상치 않아요.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중 BA.3.2가 차지하는 비율이
**1월 3.3% → 2월 12.2% → 3월 23.1%**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이 변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에 유행하던 JN.1 변이와 70~75개의 유전자 돌연변이 차이가 있어서 기존 백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질병관리청은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유효하며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WHO도 아직 중증도나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근거는 없다고 했어요.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와 고령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저도 코로나 걸렸어요 | 코로나 중환자실 간호사의 경험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저는 코로나 중환자실(COICU)에 헬퍼로 파견 나가서 일했어요.
급하게 만들어진 임시 중환자실이다 보니 환경이 정말 열악했어요.
다른 곳에서 끌어다 쓴 장비들, 새로 구입한 낯선 기계들,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 격리구역이라 방호복을 입고 일해야 했어요.
숨이 막히는 방호복을 입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는데, 응급 상황이 생기면 격리구역 밖에 있는 의사가 달려오는 데 시간이 걸리니 그전까지는 간호사들이 온몸으로 버텨야 했어요.
방호복을 입고 있으니 행동도 느리고, 응급처치 대응 시간이 평소보다 늦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어요.
그러다 저도 결국 코로나에 걸렸어요.
응급 상황에서 뛰어다니다 보니 마스크가 살짝씩 내려가면서 감염된 거예요.
근데 제 증상은 목이 찢어질 듯이 아픈 것 뿐이었어요.
열도 없었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반면 제가 돌봤던 환자분들 중에는 중증으로 악화되면서 결국 인공호흡기의 도움이 필요했던 분들도 계셨어요.
코로나도, 어떤 바이러스든 결국은 사람 바이 사람이에요.
같은 바이러스에 걸려도 어떤 사람은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어떤 사람은 목만 조금 아프고 지나가요.
면역력과 기저질환 유무,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현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건 이거예요.
임시 격리실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돌아가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마다 급하게 만들어지는 격리 공간은 환경도, 인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응급 상황에서 대응 속도가 느려지는 건 시스템의 한계예요. 그래서 아프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

예방 수칙, 이것만 지켜주세요.
BA.3.2 변이를 포함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 + 공기 전파예요.
지하철, 마트처럼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세요.
그리고 생각보다 손에 바이러스가 엄청 많아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주세요.
자주 씻을수록 좋고, 손 씻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손 소독제를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소독해주세요.
새로운 변이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예요.
변이가 나올 때마다 불안해하기보다는, 기본 예방 수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